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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제약사 얀센과 자체 개발 중인 당뇨·비만 치료 바이오신약 ‘HM12525A’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얀센은 세계 1위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사업부다. 존슨앤드존슨의 작년 매출은 약 86조원이다.
이번 얀센과의 계약 규모는 총 9억1500만달러(약 1조588억원)다. 계약금은 1억500만달러(약 1215억원)이고 개발 단계별 성공에 따른 기술수출료(마일스톤)는 최대 8억1000만달러(9373억원)에 이른다. 제품 출시 이후 한미약품은 10% 이상의 판매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12525A’에 대한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얀센은 2016년 HM12525A의 임상 2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에 따르면 HM12525A는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로 투여 횟수 및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매일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한미약품의 독자 기술을 적용해 투여 횟수를 줄였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올해만 총 4건의 대형 신약 기술 계약을 성사시켰다. 4건 모두 지난해까지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수출 규모를 뛰어넘는 초대형 계약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면역치료제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고 지난 7월에는 베링거인겔하임과 7억3000만달러 규모의 내성표적 폐암신약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에는 사노피와 약 4조8282억원 규모의 당뇨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이 올해 성사시킨 기술 수출 규모는 약 7조5605억원에 달한다. 계약금으로만 이미 받은 1억 달러를 포함해 약 7356억원을 확보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5820억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계약금으로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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