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70포인트(0.85%) 상승한 1986.6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단숨에 1980선 후반까지 올라 1990 선을 코 앞에 두게 됐다.
긍정적인 대외 분위기가 호재로 작용한 하루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연준이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투심을 회복시켰다.
미국 11월 ISM 비제조업 PMI는 예상치를 1.8%포인트 상회한 59.3%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미국 11월 ADP 고용자수는 예상치를 1만4000건 하회한 20만2000건 증가를 기록했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엔화 약세가 여전하지만, 원화 약세가 동반으로 나타나면서 대형 수출주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3원 오른 1115.2원을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가 4.2% 급등하는 등 유가증권 시장에서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대형주는 1% 상승했는데, 이는 중형주(0.35%)와 소형주(0.50%) 상승폭보다 두 배 가량 큰 것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1.54% 오른 것을 비롯해, 에쓰오일(S-OIL(010950))도 1.77% 뛰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5.42%, 삼성중공업(010140)도 1.64% 올랐으며, LG화학(051910) 역시 1.02% 상승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표가 잘 나온 것과 ECB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 대외적 부담이 완화되면서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그동안 시장에 우려로 작용했던 부분의 부담이 전반적으로 완화됐다”고 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으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429억원을 사들이면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은 연기금과 보험을 중심으로 2043억원을 순매수 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70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5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하락업종은 섬유의복(0.10%) 단 하나 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포스코(POSCO(00549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SK텔레콤(017670), 기아차(00027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SDS(018260), 삼성전자우(005935), 신한지주(05555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내렸다. 특히 담뱃값 인상 여파가 이틀째 이어진 KT&G(033780)는 무려 4.15%나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2억4266만9000주, 거래대금은 3조4646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93개 종목이 올랐다. 6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315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