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22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앞으로 안철수 신당 창당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지는 연구소 이사장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가 취임하면서 그 배경과 앞으로의 활동에 주목이 쏠리고 있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창비카페에서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창립을 공식화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사장을 맡은 최장집 교수와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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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최 교수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의 인연이다. 최 교수는 현재 손 고문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 손 고문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고문 역시 담당하고 있다. 또 손 고문과 함께 독일에 체류하며 독일의 정당정치체제에서 함께 논의하는 등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앞으로 안 의원이 독자세력화를 꾀하는 과정에 있어 최 교수가 손 고문과 안 의원의 정치적 ‘오작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교수는 “손 고문과는 같은 정치학자로서 개인적 친교관계를 이어나갔고, 후원회장 역시 대선이 끝나면서 자연적으로 해소된 상태”라며 이같은 연대설을 사전적으로 차단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손 고문 측도 이같은 연대설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입장이다. 손 고문측 관계자는 “손 고문은 민주당의 근원적 혁신을 우선으로 보고 있으며 안 의원측과의 야권 대통합을 할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며 “최 교수측의 이사장 임명에 대해서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 의원 측과 손 고문측의 접촉은 ‘동아시아미래재단’을 통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동아시아미래포럼’의 고문 역할을 지속하는 한편, 오는 7~8월 있을 ‘동아시아 미래 아카데미’에서도 강사진으로서 참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치네트워크 ‘내일’의 소장으로 임명된 장하준 고려대 교수 역시 강사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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