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보상’ 약속지킨 구본무 회장, 10억 포상

울트라HD TV 등 4개 사업 '일등LG상' 수상
팀장급 2천만원, 팀원 천만원씩
  • 등록 2013-02-20 오후 6:00:00

    수정 2013-02-20 오후 6:34:27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시장 선도’를 주문하면서 ‘성과에 걸맞은 파격적 보상’을 공언했던 구본무 LG 회장이 약속을 지켰다.

LG그룹은 20일 ‘2013 LG 혁신한마당’ 행사를 열고 울트라 HD TV 등 4개 사업에 대해 최고 혁신상인 ‘일등LG상’을 수여했다. 그룹은 혁신 활동을 공유하는 이 같은 장을 올해로 21년째 이어오고 있다. 혁신한마당이란 이름으로 행사를 한 것은 2년 전인 지난 2011년부터다. 특히 올해 행사부터는 성과를 낸 사업에 대해 처음으로 포상금을 지급하며 시장선도를 위한 혁신활동을 독려했다.

혁신상을 받은 사업은 LG전자(066570)의 울트라 HD TV와 대용량 드럼세탁기, LG디스플레이의 인셀터치패널과 LG화학의 나프타분해설비(NCC) 4개다. 그룹은 이들 4개 팀의 팀장에게는 2000만원, 팀원에게는 1인당 10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또한 재충전하라는 뜻으로 수상자들에게 4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권도 선물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부터 기존 제품과 차별화하면서 시장판도를 바꿀 수 있는 선도상품을 만들라고 주문해왔다. 조직에 과감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상금 지급도 약속했었다.

구 회장은 이날 “혁신이야말로 새로운 고객가치의 출발점이자 지속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LG그룹은 앞으로도 시장을 혁신할 만한 제품이 나오면 포상금을 지급해 임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계획이다.

올해 혁신상을 받은 울트라 HD TV 사업은 풀HD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화질혁신을 통해 차세대 초고화질 TV시장을 열었다. 특히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보다 반년 빠른 지난 해 8월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했다. 드럼세탁기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용량(5.1 큐빅피트)이면서도 세탁시간은 기존 제품보다 줄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혁신적인 제품으로 북미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034220) 인셀터치패널은 스마트폰용 LCD패널 위에 터치센서를 부착하는 범용 기술인 온셀터치(On-cell touch) 방식에서 진일보해 LCD패널 내에 터치센서를 접목한 인셀터치(In-cell touch) 방식을 적용시킴으로써 스마트폰의 무게와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LG화학(051910) NCC사업은 여수 NCC 공장에 첨단 신소재 단열재 및 폐열 회수설비 등 에너지절감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동종업계에 비해 동일한 양의 에틸렌을 생산하는데 40% 이상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독자적인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일등LG상을 수상한 4개 사업 팀장들과 구본무 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한욱 LG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이동근 LG전자 수석연구원, 구 회장. 황은한 LG화학 차장. LG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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