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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은 "(분사한)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 산하의) SK E&P(자원개발), 기술원 5개 사업부가 2015년까지 각각 영업이익 1조원을 창출하도록 하겠다"면서 "내부적으로는 1조클럽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까지 실질적인 영업이익 목표는 4조원이지만 최대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라며 "지금은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5년 이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5조원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분사 이전인 지난해 SK에너지(1조7068억원)와 SK루브리컨츠(2986억원)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2조원을 조금 웃돈다. 구 사장은 아울러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마련했다"면서 `스마트(S·M·A·R·T) 전략`을 소개했다.
스마트(S·M·A·R·T) 전략은 SK이노베이션이 내부적으로 추진중인 5가지 경영전략의 앞글자만 따서 만든 말. 5가지 경영전략은 ▲Strengthening Independent Management System (책임을 원칙으로 각사별 자율 경영체제 구축) ▲Maximizing Portfolio Value(신성장동력 가속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가치 극대화) ▲Accelerating Globalization(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 창출, 브랜드 지위 확보) ▲Revolutionizing Corporate Culture(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기업문화 구축) ▲Transforming into Tech-Driven Company(기술 기반 기업으로 변신)이다.
◇ 전기차 기술력 자신.."후발주자 꼬리표 떼달라" 구 사장은 특히 최근 다임러그룹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점을 예로 들며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부문이 인력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은 앞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사인 LG화학(051910)의 경우 R&D 인력이 2000명 이상이지만 SK이노베이션은 450명에 그친다는 것.
구 사장은 "다임러그룹의 첫 전기 슈퍼카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것은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제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후발주자`라는 꼬리표는 떼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질 등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상생협력 정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국내 중소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구 사장은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대전시 유성구 소재 기술원에 연간 100메가와트(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 지난해 6월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현재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서산산업단지에 연간 500M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건설중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옛 SK에너지)은 올해 1월1일자로 분할 출범했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인 SK에너지는 사명을 `SK이노베이션`으로 바꾸고, SK에너지(석유), SK종합화학(화학), SK루브리컨츠(윤활유)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됐다. (관련기사☞ `퀀텀점프 꿈 이룰까`..분할 SK에너지號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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