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은 무역금융 펀드 실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라임과 각 판매사 담당자들에게 실사 결과를 설명했다. 앞서 마무리된 ‘플루토 FI D-1호’(플루토)와 ‘테티스 2호’(테티스)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가 보고서 형태로 전달된 것과 달리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는 삼일이 구체적 내용을 설명하는 브리핑 형식으로 전달됐다.
애초 삼일은 지난달 말까지 실사를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무가 다소 지연됐다. 삼일은 플루토·테티스 펀드에 대한 실사와 마찬가지로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서도 자산 종류별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분석해왔다.
무역금융 펀드에 대한 실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으나 자산이 해외에 있어 시간이 더 걸렸다. 라임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해 예상 손익을 판매사에 알릴 예정이다.
무역금융 펀드는 5억 달러를 해외 무역금융 펀드 5개에 투자했는데 이 가운데 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그룹(IIG) 펀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IIG 펀드는 손실을 숨기고 가짜 대출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등록 취소와 펀드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받았다.
이 펀드는 2억 달러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이 투자금 전액 손실을 보게 되는 구조다. 이미 삭감된 금액만 1억 달러에 달해 최소 50%의 투자 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한편 라임은 지난달 말로 예정했던 플루토·테티스 펀드에 대한 상환계획 발표를 오는 10일로 미뤘다. 라임은 최근 최근 펀드 판매사에 안내문을 보내 “여러 사정으로 상환계획 안내일정이 늦춰졌다”고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