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최경환 부총리 취업청탁 의혹 밝혀야”

  • 등록 2015-09-14 오후 3:45:44

    수정 2015-09-14 오후 3:55:23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역의 국회의원 사무실에 인턴으로 근무했던 직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 청탁한 의혹이 있다”며 “의혹을 가리기 위해 당시 중진공 이사장 등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불러야 하고 새누리당은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 부총리가 2년 전 의원 사무실의 인턴을 중진공에 취업 청탁한 의혹이 우리당 이원욱 의원의 국감 질의를 통해 제기됐다. 중진공은 이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면접결과를 바꿔치기 해 순위를 조작하고 서류전형 합격자 배수 인원을 늘리는 것도 모자라 다른 지원자를 떨어뜨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류전형 결과 2299위였던 이 인턴 직원의 서류를 조작해 1차에서 1200위로, 2차에서는 1200위에서 176위로, 3차 면접심사에서는 외부심사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당시 박철규 이사장이 합격토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7월 감사원에 적발된 내용이다. 당시 감사원은 서류전형에서 이 인턴 직원이 최종 합격자 36명 명단에 드는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 등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시 최 부총리는 중진공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산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취업청탁을 넘어 국회의원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최 부총리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중진공이 아무 이유 없이 부당행위까지 하며 이 직원을 뽑지 않았을 것”이라고 취업청탁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중진공의 부당행위는 이미 감사원에 적발돼 당시 인사를 담당했던 실무자들이 징계처분을 받은 만큼 이미 확인된 사실”이라며 “‘최 부총리는 중진공 이사장을 자신의 의원실로 불러 결혼까지 시킨 직원이라며 합격시켜달라고 청탁했다’고 당시 임원을 지냈던 사람의 증언도 보도를 통해 나왔다”고 꼬집었다.

최 부총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3년 중기공 신입직원 채용과정에서 황 모씨가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제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심히 유감스럽다”며 “황씨가 지난 2009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경산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있으며 2013년초 중기공에서 설립한 청년창업사관학교 계약직으로 채용되어 인턴을 그만두게 됐다는 통보를 전해 들은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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