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작년 美자동차 판매왕…증가율 1위는 크라이슬러

닛산 11% ↑ GM 5% ↑
美경제·고용 회복세 덕
  • 등록 2015-01-06 오후 4:53:12

    수정 2015-01-06 오후 4:55:57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자동차 업계가 8년 만에 최고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경제 회복세, 고용시장 개선, 증시 랠리 등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2006년 기록인 1640만대를 가뿐히 넘었다고 보도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을 1653만대로, 에드문즈 닷컴은 1680만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판매량이 가장 부진했던 2009년 연간 1040만대에서 약 60% 급등한 것이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는 여러 호재가 있었다. 미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년 만에 34% 가까이 하락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해 53차례 사상 최고치 신기록을 세웠다. 고용시장은 지난해 봄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1월 취업자수는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지난해 합병에 성공한 피아트 크라이슬러(FCA)의 약진이 돋보였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지난 한 해 동안 16% 신장세를 나타냈다. 닛산 자동차 연간 판매실적이 11% 증가했으며 제너럴 모터스(GM)와 도요타 자동차도 각각 5%, 6%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미국에서 4%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가 1% 늘어난 72만5718대를, 기아차(000270)가 8% 증가한 58만2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회사는 오토모티브뉴스 집계 기준(추정치) 293만대를 판매한 GM이다. 2위는 포드자동차(247만대)가 3위는 도요타(237만대)가 차지했다.

에브라힘 레비 S&P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사람들과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게 된 것”이라며 “자동차 판매량 개선은 자동차 산업뿐만 아니라 미국 전체 경제에 좋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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