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은 31일 섬유 제조부문인 부산공장을 태광실업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1611억원이며 다음달 18일 공장을 처분할 예정이다.
신발제조 업체인 태광실업은 글로벌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글로벌 4대 납품업체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인조피혁을 납품받아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과 시너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부산공장을 매각한 것은 자원개발 사업 등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고용을 안정화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모회사인 포스코(005490)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재편에 나선 점도 부산공장을 정리하는 이유로 꼽힌다. 포스코는 작년부터 국제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주력인 철강산업이 불황을 겪으면서 계열사를 재정비하거나 일부는 매각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1982년 대우건설과 합병하면서 ㈜대우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99년 경영난으로 ㈜대우가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이듬해 말 떨어져 나와 지금의 대우인터내셔널이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3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고 2010년 8월 포스코 계열사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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