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 플립 톰브라운 에디션’(톰브라운 에디션)이 출시도 되기 전부터 구매 문의가 쇄도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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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브라운 에디션 문의전화만 하루 1000통?…“매장 업무 마비될 정도”
톰브라운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을 공개하면서 함께 선보인 한정판 패키지다. 미국의 명품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과 협업해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스마트폰 케이스에도 톰브라운의 디자인을 적용한 ‘세트’ 상품이다.
실제로 일선 매장에서는 톰브라운 에디션 공식 판매일이 다가오면서 관련 문의로 정상적인 업무가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대치점 직원 A씨는 “전화를 끊으면 바로 다음 전화를 받아야 한다. 모든 직원들이 관련 응대에 매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삼성디지털프라자 부산점 직원 B씨도 “하루 종일 전화가 온다. 정상적인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며 “전날부터 매장에 와서 기다리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톰브라운 에디션 판매처가 아닌 삼성디지털프라자 홍대점측도 “물량도 없는데 하루 평균 100통의 문의전화가 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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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20일 오프라인 구매방법 발표키로…판매수량은 매장서도 몰라
상황이 이렇다 보니 ‘1초 매진’ 기록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예상부터, 제품을 사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 전에는 매장 앞에서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시스템으로 처리되는 온라인의 경우 21일 자정부터 먼저 결제하는 순서대로 판매가 되겠지만, 오프라인은 순위권에 들기 위한 ‘줄서기 경쟁’ 등이 촉발될 수 있다. 추운 날씨나 매장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인 만큼, 삼성전자측에서는 판매 개시 하루 전날인 20일 오프라인 구매 가이드를 따로 발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이나 매장별 판매수량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온라인으로 매장별 사전예약물량을 선결제하고 번호표를 받아서 교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구매 열기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되팔이’ 수요 등 건전한 시장 질서를 왜곡시키는 세력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작인 갤럭시 폴드 때 웃돈을 받고 최대 2배 가격에 되파는 ‘폰테크’ 사례를 보지 않았냐”며 “한정판 상품이 돈이 된다는 것을 학습한 일부 세력이 실수요자들의 구매를 방해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으니 되팔이도 통하는 것이 아니겠냐”며 “정체에 빠진 스마트폰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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