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뇌물 전달' 전직경찰관 부하 직원, 경찰 조사…"버닝썬에게 돈 받아"

경찰, 전직 경찰관 강씨의 부하 직원 소환 조사
"버닝썬으로부터 2000만원 받아…6개 통장 나눠 송금"
  • 등록 2019-02-27 오후 12:30:18

    수정 2019-02-27 오후 12:30:18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버닝썬-경찰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광역수사대가 전직 경찰관 강모씨의 부하직원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6일 오후 강씨의 부하 직원 이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에게 ‘버닝썬-경찰 유착’ 정황들과 관련 진술을 캐물었다.

경찰은 이씨가 이문호 버닝썬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고, 이를 다시 6개 금융계좌로 나눠서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돈이 흘러간 경로 등을 추적 중이다.

앞서 전직 경찰이자 현직 화장품 회사 임원인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대규모 홍보회사를 열었다. 그러나 당시 미성년자 손님이 출입해 술을 마셨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강씨가 버닝썬과 경찰을 연결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8월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의견 검찰에 송치됐다. 이와 관련해 버닝썬 관계자가 강씨를 통해 현직 경찰관 2명에게 각각 200만 원과 30만 원을 건넨 정황이 포착됐다.

한편 강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제보자로 위장한 사람과 경찰, 현직 기자, 조직폭력배와 변호사가 공모해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진행되는 이 무서운 사건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이문호 버닝썬 대표와 강씨를 다시 불러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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