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청에서 발달장애인 정책 마련을 요구하며 42일간 농성을 해 온 전국 발달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가 14일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그간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등 7개 발달장애인 정책을 제안할 것을 주장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이에 지난 3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들을 방문해 발달장애인 지원을 위한 TF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이후로 시와의 협의 끝에 13일 7대 발달장애인 정책마련을 위한 TF 구성에 공감해 이번 농성을 끝낸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의 기자회견에는 박원순 시장이 방문해 “너무 긴 시간동안 고생하시게 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을 결코 시장 혼자서 결단해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우리사회 전체가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서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TF를 잘 꾸리고 운영해 전체 마스터플랜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시와 이들은 △발달장애인 소득 보장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사업 실시 △발달장애인 가족지원 체계 구축 및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여 보장 △발달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 모델 개발 및 시범 사업 운영 △현장 중심의 발달장애인 직업교육 지원 체계 도입 △발달장애인 자조단체 육성·발굴 및 피플서스트서울지원센터 설치·운영 △발달자애인 위한 평생교육센터 확충 △시에 발달장애인 전담팀 설치 7대 정책마련을 위한 TF를 꾸린다.
시와 이들은 늦어도 7월부터 TF를 구성해 협의를 이어간다. 전국 발달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는 지난 5월 4일부터 농성을 시작해 28명이 삭발투쟁을 했고 14일간 노숙농성을 해왔다.
| 박원순 서울 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시청 농성투쟁 결과보고대회’에 깜짝 방문해 학부모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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