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 20배 이상인 종목들의 최근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시장 대비 두배 이상 PER이 높은 종목을 밸류에이션이 고평가됐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들 종목은 실적대비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보기 때문에 꼭지를 잡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는 기업이 주가 수익률이 더 높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담보됐거나 정부 정책 수혜,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프리미엄을 받는 종목들이다.
대표적인 고PER주는 NAVER(035420)다. NAVER의 지난해말 기준 PER은 33배였지만, 최근 47배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주가가 30% 가까이 올라 고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올들어 재차 상승세를 기록해 주가수익률이 18%에 달한다.
호텔신라(008770)는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PER 18배에서 24배로 오르면서 주가 수익률도 30%에 달한다. 코웨이(021240)(PER 20배)도 중국발 미세먼지 우려로 인해 성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일 신고가를 기록중이다.
정부 정책 기대감을 먹고 올라가는 종목도 있다. 한샘(009240)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와 주택시장 회복으로 건자재 수요 증가 기대감에 올들어 24% 가량 올랐다. 서울반도체(046890)는 정부가 친환경 조명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조명용 LED 시장이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올들어 17% 이상 오르며 PER 30배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오르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격언도 있듯이 오르는 종목이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PER주에서도 투자기회를 잡을수 있다고 조언한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PER 기업들은 시장에서 미래 성장성에 주목하며 주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종목”이라며 “이들 종목은 주가 프리미엄을 해소할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오히려 투자수단으로 적합할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 연구원은 “단순히 고PER로 접근하면 위험할수 있다”며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 있거나 외국인, 기관 등의 수급상황을 보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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