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정부도 항공사업을 경제성장을 주도할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인식하고 2020년까지 200억 달러 규모로 육성하고 항공선진 7위권 국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KAI가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 2020년 매출 목표를 10조원(100억 달러)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KAI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신규 개발사업과 사업 확장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가 2020 비전 달성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신규수주 7조7000억원, 매출 2조30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5%, 15% 증가한 수준이다. 수주 잔고는 16조6000억원, 영업이익도 30% 늘어난 1581억원을 전망했다.
올해 확대되는 사업으로는 개발부터 양산, 수출까지 총 사업규모 9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한국형전투기(KFX), 소형무장·민수핼기(LAH·LCH) 등 대형 국책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돼 KAI 미래 주력제품군으로서 장기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군·민수 MRO(항공정비)사업과 우주발사체, 정지궤도 위성 등 우주사업, 무인기 등의 신규 확장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아울러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기체부품 수출 등 민수사업을 더욱 강화해 2020년 민수와 수출 비중이 80%(군수 20%) 규모인 세계적인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50억원 감소한 1216억원을 기록했다. 하성용 사장은 “미래 사업을 위한 신규 투자(1742억원)가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세계 항공우주산업은 2011년 4600억 달러에서 2020년 7500억 달러로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1년 기준 조선산업은 1100억 달러, 반도체 산업은 3000억 달러로 이미 항공우주 산업은 반도체·조선사업보다 규모가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의 사업규모는 2011년 27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0.5%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0년 200억 달러의 목표를 달성하면 세계 시장의 3%를 차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