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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엠티코리아의 인수합병 주관사 안세회계법인은 현재 잠재적 인수자를 개별 접촉하며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매각 공고는 내년 초에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비 인수자가 나타나면 수의계약을 먼저 맺은 뒤 매각 공고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스토킹호스를 추진하는 방안이 열려 있다. 이는 매각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공개 매각을 추진하는 데 따른 부담도 줄이는 조치다. 앞서 상반기에 공개 매각을 추진했으나 불발된 적이 있어 이번에도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 몸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매출 166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손실 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5억원)보다 매출이 줄어들고, 매출원가가 크게 오른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자 지난해 9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을 신청하고 곧장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엠티코리아는 무대를 옮겨 지난 8월 수원지법에 다시 회생을 신청하고 재차 인수합병을 추진했다. 앞서 1차 매각 당시 인수를 저울질한 투자자 일부는 이번 2차 매각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매각을 시도할 당시와 비교해서 회사 사정이 얼마나 나아졌는지가 이번 매각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