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우리 경제는 안팎으로 매우 어려운 고비를 맞고 있다”며 내각을 향해 비상한 각오로 국정을 챙기라고 고삐를 좼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박12일간의 아프리카 3개국 및 프랑스 국빈방문 일정 이후 42일 만에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주문한 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을 어려움이 있어도 슬기롭게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우리 경제는 금년 초에 비해서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회복세가 아직 확고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 등에 힘입어서 소비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그 영향이 생산과 투자, 고용으로 파급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한시적인 내수활성화 조치가 금년 하반기에 종료됨에 따라서 투자와 고용을 비롯해서 소비 등 전체적인 경제심리가 다시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내일모레로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따라서 우리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내각은 비상한 각오로 국정을 빈틈없이 챙겨서 국민의 살림살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