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27일 “제 또 다른 별명은 ‘알부자’다. 돈 있다고 자랑하냐는 오해하지 마시고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 어린이집연합회 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서울시민들이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겠다고 일복 터진 시장되겠다고 출마한 ‘정을 몽땅 준 사람’인 정몽준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6·25전쟁 때 부산에서 태어났고 9남매 집안인데 밑에서 세 번째”라며 “당시 물질적으로 부족하던 시절에 어떻게 이 많은 아이들을 키웠을까 궁금하지 않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머니들께 물었더니 ‘아이가 예뻐서 낳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아이들 얘기도 꺼냈다. 그는 “저희 집에 딸이 둘 있고, 사고 친 그 녀석은 늦둥이인데 넷째”라며 “셋째와 열 살 차이다. 지금 재수하겠다는 그런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 수준에 맞는 주택과 교통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정 후보는 “우리나라 1인당 개인소득이 2만6천 달러인데, 4%씩 성장하면 10년 후에 4만 달러 국가가 된다”며 “4만 달러 시대의 서울을 준비하는 주택과 교통정책(공간복지)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