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발 되건말건…3월 기관, CJ E&M에 '러브콜'

올초 대비 주가도 41% 상승..中 텐센트 투자 유치 효과
  • 등록 2014-03-31 오후 3:55:17

    수정 2014-03-31 오후 3:55:17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3월 한달 간 미공개 정보이용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된 CJ E&M(130960)이 기관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종목으로 꼽혔다. 중국 텐센트와의 투자유치 등으로 주가는 더욱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 E&M은 3월3일부터 31일까지 21일 동안 621억 9067만원 규모의 기관 순매수의 기록, 코스닥 종목 1위에 올랐다.

주가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초에 비해 이날 현재 주가는 41.74% 오른 4만 4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선물위원회는 3월12일 CJ E&M의 기업설명(IR) 담당 팀장을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 보다는 중국 시장 진출 등 앞으로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3월 들어 더욱 가파르게 올랐다.

중국 내 최대 게임 플랫폼을 보유한 텐센트의 투자 유치가 주가 상승세를 이끄는 강력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게 증권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평가다.

CJ E&M은 넷마블과 자회사 CJ게임즈를 통합, 통합법인을 설립했고 중국 텐센트는 이 통합법인의 지분 28%를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 시장 진출 기대감과 함께 자회사 지분 축소로 현금 3950억원이 들어온 것이 주가에 호재가 되고 있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율은 84%인 반면 중국은 50%로 앞으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연평균 50%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따라서 CJ E&M이 목표로한 것처럼 2018년 글로벌 게임 매출액 2조 5000억원을 달성한다면 순이익은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와의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유입된 3950억원의 현금으로 인수합병(M&A) 등에 나서 기업 역량을 키울 수 있고 현지 제작, 프로그램 수출 등 방송이나 음악 등 다른 콘텐츠를 개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텐센트의 CJ E&M 투자는 이 회사가 가진 미드코어 롤플레잉(RPG) 게임 노하우를 인정했다는 의미로 앞으로 다른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이 3억 7000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텐센트의 위챗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 E&M이 통합법인의 2대 주주가 되면서 게임사업부문의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더 많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CJ게임즈 실적이 CJ E&M의 실적에 연결되든, 지분법 이익으로 잡히든 중요한 것은 CJ E&M의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에 얼마나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느냐”라며 “텐센트와의 전략적 사업 파트너화, 적극적인 M&A를 통해 앞으로 순이익이 얼마나 늘어날 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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