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노동조합과 회사가 체결한 올해 임금협약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2013년도 단체교섭 가협약’에 대해 내일(24일)KT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올해 단협은 KT노조가 교섭 3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단체교섭에서 노조 측 요구안을 내지 않기로 한 가운데 만들어진 것이어서, 조합원 투표 결과가 주목된다.
차완규 KT노조 정책실장은 “유선 매출이 감소하고 LTE 무선 매출도 더 이상 안 나오는 상황에서 회사의 위기상황에 공감한 측면이 있다”며 “회사 역시 노조가 안을 제기하지 않아 더 심도 있게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내일 조합원 투표 결과는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 여부와도 관련 있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한편 KT노조 집행부와 회사가 체결한 가협약에 따르면 임금협약은 현 수준으로 유지(인사평가인상률 소급적용)되고, 회사는 사내 복지기금으로 843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노조에 따르면 임금협약의 현 수준 유지란 임금인상동결은 아니고, 인사고가 평가 A 등급 획득시 6% 인상 등 인사평가인상률이 예전과 같다는 의미다. 또한 전사성과급 규모도 300% 인상키로 해 최고로 실적이 나빴던 때 285%보다는 소폭 상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