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에 줄선 현대건설 임원들 `썩은 동아줄 잡았네`

  • 등록 2010-11-16 오후 3:40:31

    수정 2010-11-16 오후 4:09:37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어떻게 된 겁니까? 현대차(005380)그룹이 아니라 정말 현대그룹으로 넘어가나요?"

의외의 결과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는 술렁거렸다.

현대그룹이 계열분리 되기 전에 입사한 부장급 이상 임원들은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보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과 더 가깝다며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계열분리 뒤 입사한 대부분의 젊은 직원들은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자금력, 글로벌기업 등을 꼽으며 못내 아쉬워했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풍부한 그룹 공사 물량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은 "일반 직원들이야 별 문제가 없지만 현대차그룹 쪽에 줄 선 고위 임원들은 지금 공황 상태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건설 인수전이 시작되면서 현대건설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쪽에 줄을 대는 고위 임원들이 있다는 설(說)들이 파다했다. 기업간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체의 임원은 구조조정 대상 1순위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열세로 꼽혔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차지, 현대차그룹이 인수하길 간절히 바랐던 고위 임원들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현대차그룹 쪽에 줄 선 현대건설 임원 관련) 기업체 임원은 한마디로 파리 목숨"이라며 "조직의 관점에서 보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M&A 막바지에는 현대건설 퇴직 임직원 모임인 건우회와 현대건설 노조가 우회적으로 현대차그룹을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현대차그룹 쪽으로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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