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결과였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00072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계동 현대건설 본사는 술렁거렸다.
현대그룹이 계열분리 되기 전에 입사한 부장급 이상 임원들은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보다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과 더 가깝다며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계열분리 뒤 입사한 대부분의 젊은 직원들은 현대차그룹의 위상과 자금력, 글로벌기업 등을 꼽으며 못내 아쉬워했다.
현대건설 한 직원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경쟁력과 풍부한 그룹 공사 물량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전에서 열세로 꼽혔던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차지, 현대차그룹이 인수하길 간절히 바랐던 고위 임원들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대형건설사 한 임원은 "(현대차그룹 쪽에 줄 선 현대건설 임원 관련) 기업체 임원은 한마디로 파리 목숨"이라며 "조직의 관점에서 보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개인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M&A 막바지에는 현대건설 퇴직 임직원 모임인 건우회와 현대건설 노조가 우회적으로 현대차그룹을 지지하는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현대차그룹 쪽으로 쏠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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