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증권시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이 지난 17일 주요 은행에 보낸 내부 문건에서 “오늘부터 각 은행과 지점은 자체 조사와 시정조치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적절한 조치로 결제 채널이 가상화폐 거래에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불법 가상화폐 거래·결제 서비스 제공 자체점검 및 개정작업 추진에 관한 통지’라는 제목의 이 문건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은행들은 매일 거래 감시를 강화하고 가상화폐 거래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즉각 지급 채널을 차단하며 관련 자금이 사회 안정을 해치는 데 쓰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지시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9월 4일 가상화폐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가상화폐공개(ICO)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때 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90%를 차지했던 중국 내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일본 등 다른 나라나 지하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대해 PwC차이나의 천인층 연구원은 “중국은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올해 중국은 세계 최초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