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중 장수 바꾼 호반‥대우건설 M&A 영향주나

실무 총괄하던 전중규 부회장 일선서 물러나
회장이 최종 의사결정‥영향 제한적일 듯
  • 등록 2018-01-15 오후 2:43:07

    수정 2018-01-15 오후 5:21:3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전에 뛰어든 중견 건설기업 호반이 전투 중에 장수를 교체했다. 본입찰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매각에 미치는 영향을 줄지 관심이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중규 호반건설 대표이사 겸 부회장이 작년 말 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실상 대우건설 M&A에서 손을 뗐다.

호반 입장에서는 건설업계 3위인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본입찰(1월19일)을 불과 2~3주 앞둔 시점에서 장수를 바꾼 것이다. IB업계에서는 매각협상이 진행 중에 헤드가 교체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협상 전략이나 기업의 가치분석 등 실무선의 시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전 부회장은 옛 외환은행 부행장 출신의 구조조정 전문가다. 전 부회장이 영입된 이후 호반은 금호산업, 동부건설 SK증권을 포함한 M&A 거래에 활발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호반이 참여한 M&A에서 실제 인수로 이어진 곳은 울트라건설 등 일부에 불과하다. 생각보다 가격이 높다고 판단되면 미련없이 발을 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호반이 보수적으로 M&A에 접근한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현재 최승남 호반건설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대우건설 M&A 전반을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출신의 최 사장은 호반건설 부사장 등으로 재직하며 금호산업, 동부건설을 포함한 M&A 실무에 참여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실무 라인의 교체가 전체적인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호반은 김상열 회장이 최종 의사 결정하는 오너 체제의 회사”라면서 “실무 책임자가 바뀐다고 해서 대우건설 M&A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반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사업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M&A를 적극추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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