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지난주 국민의당 지지율은 14.8%으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전주대비 0.8%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호남에서의 지지율 또한 40.5%로 전주(38.6%)대비 오르며, 더불어민주당(28.5%)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달 31일에는 호남 지지율이 43.7%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국민의당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새누리당에 실망감을 느끼고 이탈한 일부 지지층들의 표심을 국민의당이 흡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보수층에 머물러 있던, 이른바 386세대로 대변되는 40~50대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는 우려감이 386세대의 이탈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새누리당 지지율은 3월초 44%대에서 한달새 30%대로 떨어진 반면,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야야(野野)대결 구도를 정리하고 새누리당과 1대1 구도를 만들고 있다.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제1야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철희 더민주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새누리당이 야야대결로 끝까지 몰고가 어부지리를 하겠다는 전략인데, 원래 프레임대로 여야대결로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당도 3당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야권교체와 정권교체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전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호남에서는 야권교체 열망이 무엇보다 크다”며 “더민주로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지금 호남 유권자의 판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