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자살폭탄 테러…14명 사망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에서 열린 부족 원로 회의에서 17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14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잘랄라바드 지역 유력 정치인인 오바이두알라 신와리의 저택에서 부족 원로 회의인 ‘지르가’가 개최 중인 가운데 자살폭탄 테러범 1명이 폭탄을 터뜨렸다.

탈레반이 자폭 테러와 무관하다고 밝힌 가운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전력을 다해 테러 배후를 캘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도 테러를 비난하면서 무고한 시민을 겨냥한 테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모든 무장 세력에 재차 호소했다.

이번 부족회의 테러는 이슬람국가(IS)가 탈레반 대원을 영입하고, 탈레반 장악 지역을 잠식하려는 가운데 발생했다. IS는 아프간 공용어 파슈툰어로 된 ‘칼리프국가의 목소리’라는 라디오 방송도 최근 시작했다.

지도자의 사망설 등으로 내분 상태인 탈레반은 지난해 9월 아프간 북부 주요 전략도시인 쿤두즈를 차지한 데 이어 12월에는 요충지 상긴을 공격해 경찰서 등을 파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