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035420) D2 스타트업 팩토리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10월 22일 열려 한국의 핀테크 붐에 일조한 제1회 핀테크 미니콘퍼런스 이후 지난 1년간 한국의 핀테크 산업 지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스타트업 입장에서 살펴보는 자리였다.
먼저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이 지난 일년간 한국 핀테크업계에서 벌어진 주요 이슈와 글로벌 핀테크생태계의 변화를 돌아봤다. 이어 한국NFC 황승익 대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8퍼센트 이효진 대표가 지급결제, 송금, 개인간(P2P)대출업계 스타트업의 입장에서 1년간의 변화와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국핀테크포럼의장이자 지급 결제 핀테크 회사인 페이게이트를 이끌고 있는 박소영 대표는 핀테크 붐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비교하며 “은행, 기업, 당국들이 뭉쳐 우리 시장을 방어하고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 참가자로는 핀테크 스타트업 재직자와 금융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대표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좀 더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간편 송금 서비스 토스(Toss)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외국의 잘 나가는 핀테크 스타트업 뒤에는 반드시 은행이 있다“며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핀테크 붐 덕분에 금융권의 협조를 얻어내는데 큰 도움을 얻었다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서비스를 통해 하루 약 2만 건의 5억 원 규모의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IBK기업은행 등 국내 15개 은행과 제휴해 국내 계좌 수의 70% 가량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제휴 은행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P2P 대출 플랫폼을 운영하는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일년 만에 누적대출금액 8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대표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P2P 대출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P2P 대출은 여전히 대부업으로 분류된다“며 새로운 방식의 대출 방법을 포용하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 중 레드헤링 홍병철 대표는 ”금융 기관이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시도했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앤로 법률사무소 구태언 대표변호사는 ”지난 1년 동안의 변화는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었지만 앞으로는 금융권의 이해관계자 사이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하고 “기존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옮기는 것이 핀테크가 아니다“며 핀테크에 대한 접근을 근본적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핀테크는 글로벌 메가 트렌드이며 한국의 규제 당국과 금융회사들이 이런 추세에 저항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변화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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