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프리텍 "동양네트웍스 경영권 행사 안해, 회사 정상화에 총력"

  • 등록 2015-10-22 오후 2:24:44

    수정 2015-10-22 오후 2:25:3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030790)와 공동 방어전선을 펼치고 있는 KJ프리텍(083470)이 동양네트웍스 주식 취득 배경과 향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KJ프리텍은 동양네트웍스의 경영권 확보 이후 현 경영진 체제로 회사를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KJ프리텍 대표는 22일 “동양네트웍스의 브랜드 파워와 금융 IT서비스 사업의 안정성 등 회사가 갖고 있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30일 동양네트웍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예정인 이사 후보자들을 비상무이사로 추천한 것은 직접적인 경영권 행사보다는 현 경영진이 앞장서 회사를 경영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이사진들의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사 발전을 위한 중요한 조언과 자문 등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장내매입으로 최대주주 공시를 한 SGA(049470) 및 그 관계사들로부터 적대적 M&A 공격을 받고 있다. 모그룹의 해체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3월 기업회생이 결정된 때의 최대주주는 채권단과 신용보증기금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KJ프리텍이 공개입찰을 통해 신용보증기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부터 KJ프리텍과 동양네트웍스는 공동전선을 형성하며 적대적 M&A에 대응하고 있다.

KJ프리텍 관계자는 “신보의 공개입찰에는 적대적 M&A 세력에 자금을 대고 있는 아샘투자자문도 참여했지만 KJ프리텍의 기업 경영능력과 재무안정성, 경영계획안의 합리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KJ프리텍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인수하면서 당시의 시장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한 인수로 풀이된다.

KJ프리텍은 신보 지분의 인수 후 현재 동양네트웍스의 경영진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향후 경영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특히 양사 경영진은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투명경영 실천을 위해 주요 경영진의 회사 주식 보유가 적절하지 않다는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 남은 임원들이 개인 명의로 주식투자를 해 시세차익을 챙긴다면 도의적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편 KJ프리텍은 2011년까지 기존 사업부문의 영업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기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부회장이 최대주주가 되면서부터 실적이 개선됐다. 2014년에는 1300억 매출액과 88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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