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총 톱5 경쟁, 춘추전국시대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좀처럼 움직임이 크지 않은 대형주 주가 역시 큰 폭으로 흔들리며 부동의 1위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주들의 시가총액 순위 다툼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좀 더 기간을 넓혀보면 시가총액 순위 변동은 더욱 두드러진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2일 시가총액 1~5위를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포스코, 현대모비스 순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이날 현재 시총 8위로 밀려났고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포스코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저 멀리 15위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다. 그동안 시총 순위 1, 2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고정적으로 차지하고 있었지만 현대차의 부진이 이어지고 대형주 변동성이 커지면서 2위 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삼성물산-아모레퍼시픽 `호시탐탐`
상반기만 해도 현대차의 아성을 위협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5만원을 뚫고 올라가면서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보였다. 당시 D램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3사 비율이 90%를 넘어 뚜렷한 과점체제를 구축하면서 이로 인해 공급 경쟁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주가는 상승했다. 당시 한국전력 삼성동 부지 인수 이후 충격을 면치 못하던 현대차와 시총 차이가 3조원에 이를 정도였다.
이제는 통합 삼성물산으로 새롭게 출범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법인은 SK하이닉스가 차지하고 있는 시총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이후 잠시 주춤하지만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090430)도 언제든 시총 5위권 안으로 다시 들어올 수 있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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