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신세계 대표 "남대문 시장, 세계 명품시장으로 키울 것"

서울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기청 등과 '남대문 명품시장' MOU
한류 공연장 설치, 시장 육성기금 15억 지원 예정
  • 등록 2015-06-24 오후 4:09:11

    수정 2015-06-24 오후 4:09:11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서울시·중소기업청·남대문시장상인회 등과 ‘남대문 명품시장’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최창식 중구청장(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심사를 앞둔 신세계백화점이 ‘남대문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이를 위해 신규 면세점 후보지인 본점 옆 메사빌딩에는 상설 한류공연장을 설치하고 또 시장 육성을 위해 15억원의 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4일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기업청 △서울시 중구 등과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신세계와 남대문시장의 협력은 이미 수년째 이어져 올 정도로 인연이 깊다”면서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600년 역사를 지닌 남대문 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함께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에 올때마다 ‘시장이 시장에 자주 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농담을 던지며 “서울 시장으로서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남대문 활성화를 위해 상생·교류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협약식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모두 1시간 가량 남대문 시장을 돌아보면서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선 남대문시장 시장 초입에 위치한 메사빌딩 10층에 530석 규모의 상설 한류 공연장을 열기로 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과 중구는 지난달 한국뮤지컬협회와 ‘남대문 시장 문화활성화 및 뮤지컬 산업발전 업무협약’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에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육성기금은 △관광안내·편의 시설 리뉴얼 △외국인 관광유치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육성기금을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와 중구도 남대문 시장 활성화에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특히 중구는 남대문 시장을 명품시장으로 만드는 사업을 지역 발전을 위한 최대 현안 과제로 삼고 있다.

중구는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국보 1호)-메사 한류공연장-한국은행 화폐박물관-남산’을 잇는 창조문화 벨트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기청은 △남대문시장 등 글로벌 명품시장 홍보동영상 해외송출, 홍보CF 제작 △전통시장박람회 개최 시 글로벌 명품시장관 운영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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