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대형주 지수는 1914.04로 지난달 초(1886.43)보다 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63% 상승한 점을 감안했을 때, 대형주가 지수를 이끈 셈이다.
연말에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계절적으로 배당을 노린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에 대형주는 연말 강세를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12년 11월 초 1875.79였던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2월 말 1991.07로 6.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5.1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코스피가 1.38% 하락했지만 대형주는 1.27%만 조정을 받으며 지수 대비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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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환산 수출액과 순이익 사이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업종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반도체”라며 “원화 환산 수출액의 모멘텀이 IT 및 자동차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표주자격인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가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난달 11일 현대차가 주가 방어를 위해 67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임원 18명이 연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말 2조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했다.
반면 소재나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산업재의 경우, 4분기 실적 전망치의 하향세도 진행되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달 초 산업재 39개 종목의 4분기 영업이익 총 합은 3조7794억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3조6611억원으로 3.13% 하향된 상황이다. 순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5.04% 내려왔다. 특히 조선업종과 건설업종의 이익추정치가 유가하락과 맞물리며 가파르게 조정되고 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직 중국의 추가 금리 인하나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 등은 불확실해 유동성 랠리를 기대하기는 다소 이르다”며 “정책이 구체화되는 시점부터 소재와 산업재 등을 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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