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정밀화학·OCI, 업황 부진에 아웃룩 '부정적' 하향

  • 등록 2014-11-12 오후 4:50:00

    수정 2014-11-12 오후 4:5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업황 부진에 석유화학업체의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12일 삼성토탈과 삼성정밀화학, OCI(010060)의 등급전망(아웃룩)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은 삼성토달 ‘AA’, 삼성정밀화학과 OCI ‘AA-’로 각각 유지됐다.

NICE신평은 석유화학산업이 중국의 자급률 상승, 북미·중동 지역의 잉여물량 유입 등으로 산업경기 저하가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황 부진 속에 경기순환적 요인 이상으로 수익성 감소 폭이 크거나 투자·재무활동으로 재무안정성이 낮아진 기업, 이 가운데서도 앞으로 개선 가능성이 불확실한 기업의 아웃룩이 조정됐다.

삼성토탈은 2012년부터 1조7000억원 규모의 방향족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차입금 규모가 2011년 말 1조원에서 지난 6월 말 2조9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산업경기가 하락세를 타면서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차입금이 1.5배에서 7.3배로 상승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증설한 이후 가동률이 정상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NICE신평은 지난해와 올해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고려해도 매출액 대비 조정영업이익(EBIT)이 지난해 마이너스(-) 1.4%, 상반기 -3.3%로 예년 수준을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OCI의 발목을 잡은 것은 신규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사업이다. 2012년부터 폴리실리콘부문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회사 전체의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능력 부진이 길어졌다는 것.

NICE신평은 “태양광업계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한 이후 양호한 성장 전망에도 공급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향 안정화해 사업위험이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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