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옴싹달싹..기관 매물에 덜미

금융투자업계 700억 순매도..기관 닷새째 '팔자'
실적 개선 기대 종목 선방..포스코, 자회사 검찰 조사 '털썩'
  • 등록 2014-04-16 오후 3:21:27

    수정 2014-04-16 오후 3:21:2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장 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간밤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하고,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기관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마감 동시호가 때 내림세로 돌아섰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0%) 내린 1992.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980선에서 1990선을 오르내렸다. 기관이 쏟아낸 매도 물량을 개인과 외국인이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코카콜라와 존슨앤드존슨 등의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장 중 발표한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4%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체로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나 기관은 95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닷새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서 7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51억원, 44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15%) 건설(-1.03%) 통신(-0.95%) 유통(-0.87%)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운수·창고(1.76%) 섬유·의복(1.3%) 비금속광물(0.93%) 전기·전자(0.85%)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73% 오른 138만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 네이버(035420) LG전자(066570) LG(003550) 등이 올랐다. 포스코(005490)는 철강업체가 동반으로 조정을 보인 가운데 검찰이 자회사 포스코P&S를 압수수색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3% 하락했다.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롯데쇼핑(023530) 등도 1~2%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에넥스(011090) 쌍용차(003620) 대한방직(001070) 한국종합기술(023350) 등 코스피 시장에선 실적 개선 기대가 큰 종목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에넥스는 한샘의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거래량은 2억2433만주, 거래대금은 3조227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98개 종목이 올랐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95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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