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 회장이 후보가 됐을 때와 달라진 점은 전직 KT(030200) CEO가 사추위에서 빠졌다는 것. 이 회장과 친분이 깊은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차기 CEO가 결정될 것이란 얘기도 있지만, 검찰 수사 와중에 이 회장의 복심이 사외이사를 통해 인사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누가 이 회장 후임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나,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는 후보만 12명이나 된다.
KT 전·현직 임원들과 옛 정통부·방통위 관료, 삼성출신 경영자로 나눌 수 있다. 일각에선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형오 전 국회의장까지 거론하기도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KT안팎의 분석이다. 김 후보자는 미국인이어서 외국인의 대표이사를 금지하는 IPTV법에 저촉되고, 김 전 의장은 KT 회장이 되기엔 너무 거물이라는 평이다.
“우리가 잘 안다”…표현명, 최두환, 이상훈,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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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은 이 회장의 경복고 후배로 김일영, 김홍진 사장과 함께 KT내 실세 3인방을 불린다. 명석함은 장점이나, KT의 무선사업의 수익 악화 등의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최 전 사장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부산고 후배이고,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이 전 사장은 미국 벨연구소 출신으로 정치색은 거의 없는 반면 KT 내부직원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양대 석좌교수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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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행정고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다. 현재 CJ헬로비전 사외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 회장이 한때 그를 대외업무 총괄 부회장으로 영입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은 재임 시절 청렴결백한 관료로 정평이 나 있으며, 법무법인 광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ICT 업계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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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신 경영인들도 차기 KT 회장으로 주목받는다. 공기업 유전자가 있는 KT가 글로벌기업으로 혁신하려면 삼성의 머리를 빌려야 한다는 시각이 강점이다. 그러나 이들이 키운 삼성의 제조마인드가 서비스 혁신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박 후보 경선캠프 정책위원을 거쳐 정권과 교분이 있지만, ‘41년생으로 고령인데다 마사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현 국가지식재산위원장),이기태 전 삼성전자 대외협력 부회장(현 창조경제포럼 의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현 성균관대 석좌교수)등은 김종훈 씨가 미래부 장관 후보에서 낙마할 때 장관 하마평에 올랐는데, 차기 KT CEO로도 거명되고 있다.
홍원표 삼성전자 사장(미디어솔루션센터장)은 KT 와이브로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한 경험이 돋보인다. 그는 이 회장 취임 전인 2007년 삼성전자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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