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사진전에선 다소 어색했지만, 정 회장이 먼저 현 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어색한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현대건설 인수전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양측이 오늘(14일) 두번째 만남에선 속시원히 화해하는 모습을 보일지 또 다시 관심이다.
◇추모음악회에서 이홍구 전 총리 추모사 낭독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날 추모음악회는 오후 7시 리셉션으로 시작된다. 이어 음악회가 시작되는 오후 8시엔 이홍구 `정주영 10주기 추모위원장`이 추모사를 낭독한다. 이후 김황식 국무총리의 인사말과 이날 행사의 주체격인 정몽구 회장의 인사말이 예정돼 있고, 음악회는 세계적 지휘자인 정명훈 예술감독의 지휘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측과 추모위원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언론사 편집국장을 비롯 정·재계 저명인사 3000여명에게 초청장을 배포했다. 범 현대가 가족·친지들에겐 이메일을 통한 안내장으로 대신했다.
현 회장 역시 가족의 일원으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사진전에선 다소 어색한 분위기였지만 정 회장이 먼저 악수를 청하는 등 큰 전투(?) 이후의 첫 만남치고는 나쁘지 않았다는 관전평도 조심스레 나왔다.
따라서 이날 두번째 만남이 '무리없이' 진행될 경우 양 그룹간 화해분위기가 비로소 무르익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의 지분 7.7%의 향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선 지분이 양 회사간의 화해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몽구 회장이 지난 사진전 등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로선 현대상선 지분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힌 데 대한 현대그룹측의 반응이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양측의 화해 여부를 단정짓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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