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구로구청장 사퇴에 "죄송하고 참담…이런 사람, 與에 없어야"

17일 오전 최고위 회의서 사과
"공직을 부업으로 여기는 사람 없어야"
"백지신탁 ''사전 약속 제도'' 도입도 검토"
  • 등록 2024-10-17 오후 2:31:56

    수정 2024-10-17 오후 2:31:56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170억원대 주식 백지신탁을 포기할 수 없다며 사퇴한 것을 두고 “죄송하다”며 “국민의힘에서 이런 사람이 절대 공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17일 고개 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사퇴했다. 죄송하다”며 “이런 공적 태도 부재에 참담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문 구청장은 17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 백지신탁을 피하려고 임기 중 사퇴했고 이날 퇴임식을 가졌다.

한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에서 이런 사람이 공천되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공직을 부업으로 여기는 사람이 국민의힘에 없어야 하고 다시는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자리(구로구청장)에 올 수 있는 좋은 사람이 있었을텐데 그 기회를 뺏은 것이고 더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던 기회를 국민에 빼앗았다”며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백지신탁을 사전에 약속하도록 하는 제도 도입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어 전날 재보궐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들이 이번 선거를 통해 저희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밝혔다. 격전이 예상됐던 금정구청장 선거의 낙승을 동력으로 삼아 당정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국민들께서 국민의힘과 정부가 변화하고 쇄신할 기회를 주신 것”이라며 “국민의 뜻대로 정부여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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