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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76% 급등한 126.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3조1018억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3조달러를 돌파했다. 최근 고평가 논란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매도 논란에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바로미터인 엔비디아가 반등하자 그 밸류체인도 함께 뛰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고 있으며,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고 있는 ‘엔비디아 밸류체인’으로 꼽힌다.
장 초반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가 3나노(㎚·10억 분의 1m) 웨이퍼 결함이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즉각 부인하며 투자자들의 동요도 가라앉았다. 전영현 부회장 주재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반도체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한 점도 HBM에 대한 기대를 확대시켰다.
시장은 다음 달 5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3조6352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2061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22.71%, 1127.45% 증가하는 수준이다. 실적 기대감이 확대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도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실적 부진에 따라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경쟁력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경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높은 밸류에이션도 무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