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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5.9원) 대비 13.9원 오른 1339.8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고가 기준으로 모두 2009년 4월 29일 1357.5원, 1340.7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6원 오른 1335.5원에 출발한 뒤 10원 안팎의 상승폭을 나타내면서 1330원대에서 등락하다가 점심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1340원도 넘어섰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이날 오후 2시께 환율은 1340.2원을 기록한 뒤 14원 안팎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일중 환율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5일 기록한 14원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중국 위안화 약세 확대도 원화 낙폭을 키웠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7%나 뛴 6.84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또 인하했지만 위안화 방어엔 실패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를 7개월 만에 3.70%에서 3.65%로 0.05%포인트 인하했다. 5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도 석 달 만에 4.45%에서 4.30%로 0.15%포인트 내렸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원화 방어가 크게 감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 긴축 우려, 유로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중국 경기둔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환율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7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