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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께 시작된 ‘먹통’현상에…애꿎은 소비자들 ‘분통’
6일 금융권과 포털의 각종 온라인카페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국민지원금 신청이 시작되면서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와 카카오뱅크(체크카드) 등의 앱에 접속자가 몰려 ‘과부하’에 따른 서비스 장애가 벌어졌다. 몇 분이 지나도록 첫 화면 조차 접속이 되지 않거나 국민지원금 신청 기능만 먹통을 보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비에도 지원금 신청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의 이용자는 “몇 분 만에 로그인에 겨우 성공했다”면서 “현재 전반적으로 이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개시하자마자 접속하면 지연이 있을까봐 오전 10시 넘기를 기다려 신청하려 했는데도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잘못인지, 금융사의 잘못인지 분통 터진다”라고 토로했다.
소비자들의 분통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문제점을 놓고 카드사와 행안부 간의 네 탓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카드사 등은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 정보를 확인하는 행안부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사전 예약 초반에 사이트가 먹통이 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리 서버 용량에는 여유가 있지만 대상자를 확인하는 행안부 시스템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자를 확인하는 자체 시스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오전부터 국민 지원금 시스템을 계속 모니터링해왔다”며 “카드사가 신청자 정보를 요청하면 우리가 금융사로 보내주는데 우리 쪽 시스템은 사용률이 1% 안돼서 부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자 조회 전 단계에서 접속 지연이 생긴다면 행안부 쪽 문제가 아니라 카드사 서버의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