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부담 때문에 안 그래도 하락세였던 주가가 조선업에 대한 우려까지 겹치며 한없이 미끄러진 한진중공업도 조선주 회복세에 가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이달 들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나타내며 8%가량 상승했다. 18일에도 1.22% 올랐다. 지난 3개월 동안 주가가 거의 매일 하락하며 32% 넘게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 나름 상승 추세다.
특히 한진중공업은 3분기 영업적자 폭이 전분기대비 확대되는 등 어닝쇼크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에는 큰 악영향이 없었다. 이미 한진중공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동안 부진했던 신규 수주활동이 살아나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증권사는 한진중공업의 4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 실적도 일회성 이익 때문이긴 하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7~8월 인천율도부지를 매각한 돈이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진중공업의 긍정적인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자산 매각 노력과 업황 회복을 좀 더 기다렸다 투자하는 신중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진중공업이 재무 부담을 감당하려면 영업이익을 더 늘려야 하는데 상선 시장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요 조선사들의 주가는 회복 기조인데 비해 한진중공업은 소외돼 있다”며 “아직 우선 순위에서 밀리지만 최근 조선업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에 막차를 탈 가능성은 유효해 기업가치 개선을 보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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