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LIG손해보험 지분 전략을 매각키로 한 것과 관련,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보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및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심포지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에서 현 회장이 사재 출연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본인과 가족이 보유한 경영권을 포함한
LIG손해보험(002550)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LIG건설 기업어음(CP) 투자자에 대한 피해보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금감원이 비자금 의혹에 휩싸인 도쿄지점에 이어 심각한 부실에 빠진 카자흐스탄 뱅크센터크레디트(BCC)까지 국민은행 해외지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선 것과 관련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사해서 위법·부당한 사실이 발견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금감원이 어윤대 전
KB금융(105560) 회장 등 전 경영진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고 행위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일축했다.
최 원장은 현재 2년으로 규정된 생명보험의 자살 면책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을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일이어서 검토할 것이 많다”며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충분하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