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發 악재 때문에`..대우건설 오르다 털썩

[업데이트]강세 뒤 반락..건설株도 하락세
  • 등록 2011-02-21 오후 5:58:09

    수정 2011-02-21 오후 5:58:09

[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북아프리카발(發) 악재에 주저 앉았다.

21일 대우건설은 전일대비 2.88% 내린 1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증권사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하지만, 이후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반(反)정부 시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투심이 급격히 위축, 결국 하락세로 장을 끝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 가장 활발히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건설사 중 하나로, 현재 리비아에서 3개의 복합화력 발전소와 트리폴리 JW메리어트 호텔공사, 트리폴리 워터프런트 외국인전용 고급리조트 공사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지난달에는 트리폴리 스와니병원 건설공사도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외에 다른 건설주도 리비아 악재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GS건설(006360)은 전날보다 4% 넘게 하락했고, 대림산업(000210)은 4% 가까이 빠졌다. 이밖에 현대산업(012630)개발과 삼성물산(000830) 등도 2% 안팎 내렸다. 건설업종지수도 2.33% 하락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동 등 최근 해외발(發) 소요사태 이슈 확대로 건설주 주가에 적잖이 영향을 줬다"면서 "대우건설의 경우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상대적으로 그 영향을 더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당분간 중동발 악재의 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이슈나 수주 모멘텀 측면에서 올 상반기에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발주 물량이 몰려있는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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