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우롱하는 신창현 매립지공사 사장 사퇴하라”

인천 주민단체 5곳 기자회견 개최
"신 사장 매립지 영구화 위해 막말 쏟아내"
주민,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 요구
  • 등록 2022-06-14 오후 3:08:55

    수정 2022-06-14 오후 3:08:55

인천 검단환경지킴이 등 5개 주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검단환경지킴이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주민단체들이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발언을 문제 삼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인천 검단환경지킴이, 수도권매립지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 서구단체총연합회 등 5개 주민단체 회원 15명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0만 인천시민, 매립지 주민을 우롱하는 신창현 사장은 퇴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신 사장이 매립지 영구화를 위해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매립지 자체가 대체매립지이다, 매립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였다, 4매립장 먼저 사용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하며 인천시민을 우롱하면서 연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항성 검단환경지킴이 회장은 “30년간 매립지로 인해 각종 환경오염 시설이 난립해 환경개선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서구임에도 (신 사장은) 2042년까지 공사의 존립만을 위해 주민을 조롱하고 있다”며 “이제 수도권매립지를 2025년 종료하고 쾌적한 환경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홍 수도권매립지연장반대 범시민사회단체협의회장은 “신 사장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30년 동안 건강권, 환경권, 재산권 행사를 못하면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기다려온 지역주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을 서슴없이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수도권 2500만명이 먹고 쓰고 버린 쓰레기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매립했고 여기서 발생하는 악취, 미세먼지, 분진, 침출수 때문에 건강피해와 토양오염, 수질오염 등의 피해를 서구주민이 몽땅 떠안았다”고 주장했다.
인천 검단환경지킴이 등 5개 주민단체 회원들이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신창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검단환경지킴이 제공)


김 회장은 “수도권매립지 주변 주민은 1992년 매립 초기부터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며 “매립이 시작되면서 매립지 입구 사월마을 주변에 대형 순환골재처리장, 건설폐기물처리장, 불법 적치된 1500만톤 건설폐기물 등이 들어서 피해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보영 서구단체총연합회장은 “매립지가 조성되면서 주변에 환경오염시설이 하나둘 건설됐다”며 “금호마을로부터 200~300m 부근에 아스콘공장 11곳 등이 들어서 환경여건에 손댈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임종성(경기 광주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최근 발의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자원순환을 빌미로 매립지를 영구화하려는 꼼수이다”며 “법률 개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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