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IPO로 자금 확보해 해외 M&A 검토"

이달 중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IR 실시하고 상반기 내 IPO 완료 목표
해외 진출 방식은 직접투자와 임차보다는 위탁경영 방식으로 주력할 계획
  • 등록 2016-01-11 오후 3:24:29

    수정 2016-01-11 오후 3:24:57

△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호텔 L7명동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 롯데호텔 제공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이사 사장은 11일 상반기 내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한 후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라이프 스타일’ 호텔 L7명동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롯데호텔의 파이널 비전(최종 목표)은 글로벌 체인호텔”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아코르(호텔그룹)가 패어몬트(호텔그룹)를 인수한 것처럼 (글로벌 호텔시장에서) 인수합병(M&A)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저희도 기회가 된다면 IPO 이후에 (M&A를)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니까 검토를 해서 적합한 것이 나온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IPO 계획에 대해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상장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이달 말 해외 IR(기업설명회) 이후 결정될 것”이라며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해외 IR을 실시할 예정이고 이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상장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롯데호텔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직접투자 △임차 △위탁경영 등 3가지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3가지 방식을 혼용하면서도 특히 위탁경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송 대표는 “지난해 뉴욕팰리스호텔을 인수한 후 해외 여러 곳에서 우리 측에 호텔 운영을 해달라는 요청이 오고 있다”며 “앞으로 직접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위탁경영 수주 방식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한 곳의 호텔만을 위탁경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말에서 2018년 초에 중국 산동성 연태 지역에서 오픈하는 호텔을 위탁경영할 예정이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짓는 호텔에 10% 지분을 참여하는 방식으로 혼합형 위탁경영을 추진 중이다.

송 대표는 뉴욕에 이어 추가로 진출하려는 지역에 대해 “IPO 사전에 계획을 말하는 게 안 되게끔 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아주 좋은 것이라면 뉴욕팰리스호텔처럼 인수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위탁경영 방식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12일 개관을 앞둔 L7명동에 대해 “특1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며 대한민국 호텔업계를 이끌고 있는 롯데호텔이 이번에 새롭게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 L7을 론칭하면서 한층 더 다양화되는 고객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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