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가정보원은 8일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5월12일 서울 합정동 강연에서 언급한 사제폭탄의 살상 반경은 30m 정도”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 야당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니트로 글리세린을 사용한 사제폭탄의 위력을 실험한 결과, 살상반경은 30m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이날 국정원이 공개한 합정도 강연의 녹음파일을 들어본 결과 이 의원의 발언이 맞았다”고 증언했다.
정 의원은 “국정원이 공개한 음원파일에서 이 의원은 ‘그야말로 총공격의 명령 떨어지면 속도전으로 일체가 돼 강력한 집단적 힘을 활용해 자기 초소에 놓인 무궁무진한 창조적 발상으로 한 순간에 우리 그 서로를 위해서…’라고 말했다”며 “다만 그 뒤의 발언은 잘려있어 몇몇 의원들을 중심으로 너무 애매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몇몇 의원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음질이 좋지 않아 잘랐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