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병사, 6일 전에도 철책 뚫어

2일 밤 11시 19분 동부전선으로 들어와
김광진 의원, 군 경계태세 불안 지적
  • 등록 2012-10-08 오후 7:10:31

    수정 2012-10-08 오후 7:10:31

(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군 병사 1명이 지난 2일 전방 동부전선 철책을 뚫고 우리군의 GOP(일반전초) 인근까지 내려와 귀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진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민주통합당)은 8일 동부전선을 방어하는 강원도 고성군 소재 육군 22사단에서 북한군 병사가 우리측으로 남하한 사건이 있었음을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2일 밤 11시19분 육군 22사단 전방초소에서 귀순의사를 밝힌 북한군 병사 1명을 포착해 신병을 인도했다. 지난 8월 17일 북한 하전사 1명이 서부전선으로 넘어온 지 두 달만에 총 3명의 북한 병사가 귀순한 셈이다.

특히 이번 귀순은 같은 날 오전 강릉 앞바다에 잠수정으로 추정된 물체가 포착된 지 16시간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날 김 의원은 “북한군 병사가 철책과 우리군의 삼엄한 경계를 뚫고 우리 군의 숙소까지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군의 최전방 경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방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교동도에서 탈북한 북한주민이 철책을 뚫고 들어와 은둔하다가 6일만에 발견됐다”며 “이번에 남하한 병사가 수류탄이나 총기와 같은 무기를 들고 내려왔다면 우리군에 큰 위협을 가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이날 국방부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군이 큰 실책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합참은 전비태세검열단을 중심으로 북한군의 귀순과정에서 해당부대의 경계태세에 부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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