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닷새째로 접어든 가운데,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키예프는 우크라이나 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러시아는 키예프 함락을 위해 진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과 병력 공급 등 수송 문제를 겪으면서 고전하고 있다.
| 27일(현지시간) 미 위성업체 ‘맥사’가 공개한 러시아군의 이동 행렬이 찍힌 위성 사진.(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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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0시 56분쯤(현지시간) 미 위성업체 맥사(Maxar)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탱크 등 군용 차량 수백 대를 포함해 5㎞ 행렬을 이룬 러시아 지상군이 키예프를 향해 이동 중인 장면이 포착됐다.
촬영 당시 지상군은 키예프 북쪽 64km 거리까지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행렬은 탱크, 자주포, 장갑차, 군수물자를 실은 트럭과 병력으로 이뤄져 있다.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들어갔고, 키예프 외곽의 30km 지점까지 진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27일까지 러시아 군의 침공으로 352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68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14명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안겼다.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까지 꺼내 들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벨라루스에서 만나 회담을 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