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알트코인 사자"…이더리움 사상 첫 4000달러 돌파

이더리움 하루새 5% 올라 4110달러대…시총 4750억달러
비트코인 정체, 도지코인 하락에 `알트코인 대장주` 반사익
장펑자오 바이낸스 CEO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앞설 것"
  • 등록 2021-05-10 오후 3:10:17

    수정 2021-05-10 오후 3:10:1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에 이은 가상자산시장 2등주인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고 도지코인이 조정을 보이는 가운데 이더리움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5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5% 가까이 오른 411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475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은 강보합권에 머물며 5만9000달러에 못 미치고 있고, 한동안 시세를 내던 도지코인도 6% 이상 하락하며 0.52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180달러 선에 머물던 이더리움은 이날 4000달러를 넘어서며 최근 1년 만에 2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000달러 돌파 이후 불과 1주일 만에 4000달러까지 넘어선 것이다.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희소성 덕에 대표적인 가치저장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디파이(탈중앙화금융)와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의 투기성이 부각되자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으로 매기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이더리움은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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