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기 사법연수원 수료식…“‘법 기술자’는 진정한 법조인 아냐”

몇십 년 전과 달리 사법연수원 수료가 안락한 삶 보증 안 해
  • 등록 2018-01-15 오후 2:41:13

    수정 2018-01-15 오후 2:41:13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는 김명수 대법원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15일 제47기 사법원수원 수료생 171명에게 “법률문서 작성방법을 알고 활용하는 ‘법 기술자’는 진정한 법조인이 아니다”면서 “사회 분쟁으로 인한 상처의 치유자로서 법조인의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열린 제47기 사법연수생 수료식에서 김 대법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법조가 전 세계적으로 가치 있는 전문 직역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사적 이익 추구가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대한 투철한 봉사정신이 그 역사적 발전의 근간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품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과 함께 책임감, 균형감 그리고 때론 자신의 사적 이익을 희생할 줄 아는 희생정신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법연수원 수료가 안락한 삶을 보증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점과 비교하면 지금 현실이 가혹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변화와 도전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도약의 기회”라면서 “법조의 전통적인 업무 분야와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활동 분야와 실무 운용의 방법을 개척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마주하는 변화의 환경과 난관을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새로운 법조 시대를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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