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42포인트, 0.02% 내린 1878.45에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하면서 1850선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을 빠르게 줄였다.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188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막판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7.91포인트(0.96%) 오른 2928.88을 기록, 지난주 급락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 대비 2.5원 내린 1210.9원으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가 급락한 부분들이 반영됐지만 투자 심리 리스크가 정점에 달해 추가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며 “하락 저지선이 형성되는 1850~1870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7일 이후 8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1조8000억원이 넘었다. 이날에만 344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은 3149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기관이 사들인 금액은 지난달 24일(3509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권이 1057억원, 투신이 101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보험 773억원, 사모펀드 216억원을 각각 사들였다. 개인은 104억원을 순매수해 소폭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은행(1.98%)이 2% 가까이 오르며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오름폭을 나타냈고 의약품과 유통업도 각각 1.76%, 1.37% 상승했다. 건설업은 이란 제재가 풀리면서 현지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0.87% 올랐다. 반면 보험은 1.83% 내리며 이날 낙폭이 제일 컸다. 이어 운수창고 -1.42%, 증권 -1.21%, 전기가스업 -0.90%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0.53% 내린 112만6000원에 마감했다.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SDI(006400) 등 주로 ‘전차’(전기전자·자동차) 업체들의 낙폭이 컸다. 건설업종인 삼성물산(028260)은 5.88% 급등했으며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등 금융주도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한미약품(128940), 한미사이언스(008930)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2억7326만1000주, 거래대금 4조562억2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86개였다. 하락한 종목은 428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6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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