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동양매직 인수戰..현대百·교원 줄줄이 `재수선언`

현대百·교원 지난해 이어 동양매직 인수전 또 참여
동양매직 인수전 흥행 청신호..매각가가 변수
  • 등록 2014-03-18 오후 5:00:19

    수정 2014-03-18 오후 5:47:31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후 올해 매물로 시장에 다시 나온 동양매직 인수전에 주요 업체가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인수 후보였던 현대백화점그룹과 교원그룹도 동양매직 인수전에 다시 뛰어들며 매각 전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이날 동양매직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인수 가치가 있는지 실사를 해보기 위해 의향서를 냈다”며 “특히 동양매직이 보유한 렌털 사업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선협상자 대상 선정 과정에서 KTB에 선수를 뺏겼던 교원그룹도 동양매직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동양매직 보유 역량이 우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난해 이어 동양매직 인수전에 다시 참여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쿠쿠전자, 삼라마이더스그룹, 귀뚜라미, 한앤컴퍼니,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10곳이 넘는 기업과 컨소시엄이 동양매직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모그룹의 법정관리에도 동양매직은 지난해 영업이익 221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올해 인수합병(M&A)시장의 최고 매력 매물로 떠올랐다.

현대백화점과 교원그룹 등 주요 업체가 동양매직 인수전에 속속 참여하면서 일단 매각 전 흥행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2000억원 안팎이던 동양매직 매각가도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각 과정에서 매각가가 비싸다는 이유로 현대백화점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교원그룹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지 못해 너무 높은 매각가는 오히려 매각 전 흥행의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삼일PwC)은 이날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하고 예비입찰 후 실사를 거쳐 내달께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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