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 톈진항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기준 가격이 전거래일 대비 8.3% 떨어진 톤당 104.7달러(약 11만2000원)라고 보도했다. 이는 2009년 8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톤당 가격 기준으로는 2012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철광석 가격은 해상으로 운송되는 전 세계 철광석의 3분의 2를 소비하는 중국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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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지난 8일 발표된 중국 수출 지표가 결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가 올해는 2월에 있어 통계상 왜곡이 있었다고 밝혔다. 열흘간 춘제 연휴로 기업활동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 샤오핑 HSBC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구내 철광석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중국내 수요 부진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전세계 철광석 수입량의 62%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는 부진한데 공급 과잉은 여전한 상태다.
주요 철광석 생산국 브라질과 호주는 철광석 생산을 줄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투자은행 UBS는 올해 철광석이 9420만톤 초과 생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910만톤 대비 10배 늘어난 양이다.
골드만삭스는 철광석 가격이 올해는 톤당 105달러 선이겠지만 내년에는 80달러 밑선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